무라오카 츠구마사 지사 일본 야마구치현
TCS: 현재 추진/참여 중인 한중일 3자 교류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업내용, 연간 예산규모, 교류사업 참여인원 등)
무라오카 지사: 저희 야마구치현과 우호·자매 협정을 체결하고 있는 경상남도와 중국 산둥성 세 지역 사이에서 해마다 순회로 교류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환경 심포지엄 개최 및 대학생 문화교류, 고등학생 스포츠 교류, 전통 예능 축제 개최등 각 분야에 있어 교류를 추진해왔습니다. 이러한 교류 사업은 야마구치현 내의 관련 단체 및 기업, 학생 등 다양한 지역 주민의 참여와 협력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TCS: 해당 3자 교류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 또는 동기는 무엇인가요?
무라오카 지사: 산둥성과 야마구치현은 1982년에, 경상남도와 야마구치현은 1987년에 각각 우호·자매 협정을 체결하였습니다. 이어서 1993년에 경상남도와 산둥성이 우호 협정을 체결하게 됨으로써 경상남도-산둥성-야마구치현 간의 3자 관계가 구축되었습니다. 이에 1997년에 산둥성과 야마구치현의 우호 협정 체결 15주년, 경상남도와 야마구치현 자매 협정 10주년을 계기로 세지역의 광역 협력과 정책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 교류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TCS: 코로나19 확산이 교류사업에 가져온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무라오카 지사: 지금까지의 교류사업은 그해의 주최 지역에서 현지 개최라는 형태로 진행돼 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이동이 어려워져 온라인을 통한 사업 실시라는 새로운 형태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개최에 비해 실시할 수 있는 내용이 한정적이지만 사업에 참여하는 관련 단체 분들의 협력을 더욱 용이하게 얻을 수 있는 등 이점도 있었습니다.
TCS: 아직까지는 시도해보지 못했지만 한중일 3자간 새로 추진해보고 싶은 교류분야 혹은 사업이 있다면?
무라오카 지사: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란 것은 없지만 3지역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거나 과제로 삼고 있는 분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근래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노인 복지 분야 교류 또한 그 중 하나입니다
TCS: 3자 교류사업이 해당 지역에 직/간접적으로 미친 영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시민들의 상호 인식변화, 관광객수, 방문객의 다양화, 유학생 인구 변화 등)
무라오카 지사: 다른 인바운드(외국인의 방일 여행 사업) 관련 사업도 실시하고 있는 관계로 해당 사업이 관광객 및 유학생 수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답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러나 사업에 협력을 해주신 관련 단체 분들께서는 “일본 이외의 국가의 조치를 알게됨으로써 지금까지는 다른 시야를 갖게 되었다.”, “평소에 할 수 없는 경험을 통해 자극을 받았다.”와 같은 소감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더불어 지역 주민의 국제적인 시야 확보와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도 향상에도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TCS: 한중일 지방도시 간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각국정부와 TCS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무라오카 지사: 교류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다른 지자체의 사업 실시 현황을 참고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TCS가 편찬하고 있는 조사 보고서는 이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 제공을 향후에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한중일 교류를 향후에도 한층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방정부 사이 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 교류 활동 추진이 이어지도록 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CS: 2022년 예정인 한중일 3자 교류사업 계획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무라오카 지사: 2022년도 교류사업으로 산둥성이 주최하는 각 지역 전통 악기를 사용한 청소년 음악 교류가 예정돼 있습니다. 산둥성 현지에서 개최될지, 온라인으로 개최될지 여부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TCS: 매년 3도성현 간 교류실무회의와 함께 다양한 교류행사도 개최하고 있는데, 회의 의제와 교류행사 내용은 어떤 방식으로 정해지나요?
무라오카 지사: 매년 교류 사업과 동시에 개최하고 있는 실무자 회의에 있어 내년도 사업 내용에 관한 제안과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세 지역은 순회 개최하는 형태로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다음 주최 지역이 사업 내용을 제안하여 이를 주축으로 실시 시기 및 방법 등을 세 지역이 토의하면서 구체화해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TCS: 1997년부터 매우 장기간에 걸쳐 한중일 교류사업을 운영해 왔는데, 그간 주목할 만한 교류사업의 성과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무라오카 지사: 2014년에 산둥성에서 청소년 스포츠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탁구 우호 교류 시합이 실시돼 매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듬해에는 경상남도에서 청소년 농구 교류사업이 기획되었으며, 2017년에는 야마구치현에서 대학생을 주축으로 한 청년 전통 예능 무대 공연이 개최되는 등 청년 교류사업이 지속적으로 개최됐습니다. 이와 같이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가 여러 분야에서 교류하여 서로 이해하고 국제적인 시야를 기르는 것은 향후 세 지역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계기를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TCS: 야마구치현은 중국 산동성, 한국 경상남도와 각각 우호·자매협정을 맺은 이후 3자교류를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 양자교류를 3자교류로 확대한 효과/장점이 있다면? 양자교류와 비교하여 3자교류의 어려운 점과 이를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 기존의 양자 간 교류에서 삼자 간 교류로 확대한 효과와 이점

무라오카 지사: 3개국, 3지역이 동시에 교류함으로써 한 번의 교류사업에서 더욱 다양한 문화와 세계적인 시야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사업 규모나 교류 분야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등이 이점이라 생각됩니다.

▶ 양자 교류에 비해 삼자 교류가 갖는 어려움과 극복방법에 대해

무라오카 지사: 세 지역의 교류는 두 지역 간의 교류에 비해 사업 내용의 결정 및 일정 조정 등에 있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한 이메일 및 전화로 연락을 하는 경우 세 지역이 동시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어렵기에 인식에 차이가 발생하기 쉽다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 지역의 사정을 고려한 후 더욱 심혈을 기울여 연락을 하며 조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TCS: 최근 노인복지 분야 교류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이 추진될 예정인가요?
무라오카 지사: 구체적인 사업으로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에도 노인 복지 정책에 관한 정보 교환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민간 관련 단체를 포함한 방문단을 파견해 각 지역의 노인 복지 시설의 사찰 등을 실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