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수도 간 자매・우호관계를 기초로 한 박물관 협력, ‘4자’교류로 확대 베이징시 - 도쿄도 - 서울특별시
베이징시 서울특별시 도쿄도

1979년 베이징(北京)-도쿄(東京), 1988년 서울-도쿄, 1993년 서울-베이징 간 각각 자매·우호 협정이 체결되었다. 1995년 3월 3개 수도의 수장들이 「베세토(BESETO)협력에 관한 합의각서」에 서명하면서 ‘트라이앵글’ 협력체제가 구축되었지만 지자체 간 협력보다는 주로 미술·연극제 등 민간 차원의 교류 중심으로 지속되어 왔다.

공공부문에 있어서의 협력은 박물관교류가 있다. 2002년 개관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중·일 박물관과 연계하여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이후 정례화 되었다. 그후 2006년 중국측 제안에 의해 선양(瀋陽)고궁박물원이 참여하여 4개 박물관이 심포지엄을 순환개최하게 되었다. 10년 넘게 심포지엄을 통한 교류를 지속해 온 결과, 최근에는 서울, 베이징, 도쿄 중 2개국 박물관 간 전시교류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박물관을 통한 한중일 지방교류 사례는 아직 수가 많지 않지만 이외에도 ‘인천광역시(한)-다롄시(중)-기타큐슈시(일)’ 순회전시 등이 있다.

2002년 10월: 한중일 국제심포지엄 서울에서 개최, 정례화에 합의
중일수교 30주년, 한중수교 10주년이자 한일 월드컵이 개최되었던 2002년은 ‘한중일 국민교류의 해’로 지정되었다. 이 해 10월 25일 제1회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이 같은 해 개관한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일본에서는 에도도쿄박물관이, 중국에서는 베이징의 수도박물관이 참가했다.

‘21세기 박물관의 역할과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 아래 3국 수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할 목적으로 개최된 국제심포지엄은 3개 박물관의 관장과 학예원이 모여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고 의견교환을 했던 최초의 시도였다. 이 심포지엄은 원래 정례화를 염두에 둔 행사가 아니었지만 참석자들 간 교류의 의미와 이러한 소통이 지속될 필요성에 공감을 이루어냄에 따라 이듬해부터 순환제로 개최되었다.

2006년 이전 개최 실적

2006년 이전 개최 실적
개최년도(회차) 개최도시
2002(제1회) 서울
2003(제2회) 베이징
2004(제3회) 도쿄
2005(제4회) 서울
2006(제5회) 베이징
2007년~: 선양고궁박물원 참가, 4자 교류로 확대
2007년 수도박물관의 제안에 따라 선양고궁박물관도 심포지엄의 일원이 되었다. 이렇게 확대된 4자교류가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차기 포럼은 2022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07년 이후 개최 실적

2007년 이후 개최 실적
개최년도(회차) 개최도시
2007(제6회) 도쿄
2008(제7회) 선양
2009(제8회) 서울
2010(제9회) 베이징
2011(제10회) 도쿄
2012(제11회) 선양
2013(제12회) 서울
2014(제13회) 베이징
2015(제14회) 도쿄
2016(제15회) 선양
2017(제16회) 서울
2018(제17회) 베이징
2019(제18회) 도쿄
2022(제19회) 서울 [예정]
2010년 11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최초의 한중일 특별기획전 개최
2010년 11월 4일에서 12월 5일까지 ‘서울·북경·동경, 세수도의 원형과 보존’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가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열렸다. 11월 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중일 세 수도의 도시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도시의 원형과 유산의 보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 2010 행사 포스터 (사진제공: 서울역사박물관)
2013년·2015년: 서울역사박물관·수도박물관 공동 기획전시
서울역사박물관과 베이징의 수도박물관이 공동주최하는 기획전시회가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되었다. 2013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베이징 3000년, 수용과 포용의 여정’ 전시에 이어 2015년 수도박물관에서 ‘수로도시, 서울: 청계천의 변천’ 전시가 개최되었다.
2017년·2018년: 수도박물관·에도도쿄박물관 공동 기획전시
베이징의 수도박물관과 에도도쿄박물관은 2002년부터 지속되어 온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기획·조사·연구와 교류전시를 공동으로 진행해 왔다.

2017년 2월 18일부터 4월 9일까지 에도도쿄박물관에서 ‘에도와 베이징-18세기 도시와 생활’ 특별전이 개최되었다. 이어 2018년 8월 14일부터 10월 7일에는 수도박물관에서 ‘도시·생활 - 18세기 도쿄와 베이징’ 전시가 열렸다. 두 전시회는 18세기 베이징과 에도의 형성과정, 생활, 문화를 비교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방문객들의 수요를 고려하여 도쿄에서는 베이징 관련 자료를, 베이징에서는 도쿄 관련 자료를 더 많이 전시하도록 했다.
  • 도쿄 전시회(사진제공: 에도도쿄박물관)

에도도쿄박물관의 홍보 자료에 의하면, 해당박물관의 소장품이 중국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있는 일로 50일간 27만 8,790명(하루 평균 5,576명)이 전시회를 방문했으며, 많은 매체에 의해 소개되었다. 또한 전시기간 중 제17회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이 8월 15일 수도박물관에서 개최되었다.

  • 베이징 전시회(사진제공: 에도도쿄박물관)
2019년: 서울역사박물관·에도도쿄박물관 공동 기획전시
에도도쿄박물관은 2019년 10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과 최초로 공동전시 ‘유만주의 한양’을 개최했다. 1755년 한양(현재의 서울)에 태어난 유만주는 20세가되던 1775년부터 사망한 1788년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일기를 썼다. 유만주의 일기를 통해 18세기 후반 한양의 풍경과 당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살펴볼 수 있다. 해당 전시는 앞서 2017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 바 있다. 한편 전시회 첫날인 22일에는 ‘도시의 기능과 박물관’이라는 주제로 제18회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 도쿄 전시회(사진제공: 에도도쿄박물관)
2022년[예정]: 서울역사박물관-에도도쿄박물관 국제교류전
서울역사박물관은 2022년 9~10월 ‘에도시대 스미다 강(隅田川)의 도시풍경’을 주제로한 답방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전시회는 일본의 수도 도쿄(에도)의 도시 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스미다 강을 배경으로 한 회화, 지도류 등의 유물을 통해 근세 일본의 도시풍속과 생활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 세 박물관은 9월 4~7일 ‘도시박물관과 미래전략’이라는 주제로 제19회 한중일 국제심포지엄 비대면 개최 여부를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