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3국의 연구기관】 한국 –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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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 기관의 특징을 소개해주십시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은 1958년에 설립한 대동문화연구원(大東文化硏究院)을 확대 개편하여 2000년 3월에 출범하였으며, 21세기의 새로운 시대의 문명적 전환에 대응하고, 미래 창조적이고 융복합 인재의 양성을 위해 기획한 새로운 형태의 동아시아학 연구 기관입니다. 동아시아학술원은 연구와 교육 및 정보를 아우르는 구조를 지향하고 동아시아를 새로운 시각과 연구방법으로 접근함으로써 지역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의 주류 학계와 소통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동아시아 학술원 내부에 교육 기능인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여 교육과 연구 성과를 결합하는 한편, 조선시대 ‘성균관(成均館)’의 도서관이던 ‘존경각(尊經閣)’을 확대 개편하여 연구와 교육에 정보를 결합시켜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아시아학술원은 연구와 교육 및 정보의 유기적 결합을 통한 연구방법의 혁신과 동아시아학의 새로운 가능성,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학의 창신(創新)과 동아시아학의 글로벌화를 지향합니다.

동아시아학술원 산하에 동아시아 유교문화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유교문화연구소(儒敎文化硏究所)와 한국학을 기반으로 한국학의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대동문화연구원, 중국의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 중국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성균중국연구소(成均中國硏究所), 현대 한국과 한국인의 사회 조사를 통해 한국의 동태를 분석하는 서베이리서치센타 등의 연구기관이 있습니다. 

교육 기능으로는 한국학의 글로벌화를 위하여 학부에 한국학 연계전공을 두었고, 새로운 대학원의 모색을 위하여 대학원에 동아시아학과와 한국고전번역협동과정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정규과정 이외에 세계 한국학 전공자를 위하여 학술 글쓰기와 한문을 가르치는 IUC(국제한국학센터)를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보 기능으로 존경각을 두어, 동아시아 고문헌(古文獻)과 고문서(古文書)를 연구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연구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여 학계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학술원의 연구성과를 학계에 제공하기 위하여 올해로 지령 100호가 되는 <대동문화연구>를 간행하고 있으며, 영문학술지 (SCOPUS와 A&HCI 등재)도 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국내외 명문 교육 연구기관(해외 12개국 57개, 국내 10개 기관)과의 전략적 학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2. 귀 기관에서 3국 협력과 관련해 이루어졌던 혹은 진행되고 있는 연구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대표적인 협력 관련 사업은 대학원에서 인재를 양성하여 중국과 일본의 대학에 진출시켜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동아시아학술원의 동아시아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재들이 중국과 일본의 대학과 연구 기관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들이 3국 교류와 협력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중국사회과학원과 남경대를 비롯하여 일본의 도쿄대와 야시마학원대 등에서 동아시아학술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받은 약 20여명의 인재가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활동은 새로운 동아시아학 기능성과 함께 향후 동아시아 삼국과의 학술적 교류는 물론 인재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동아시아학술원은 장기적인 시야로 중국과 일본 대학과 연구기관과의 상시적 교류를 통해 상호 학술적 아젠다를 소통하고 체계적인 협력 관계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중공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와 북경대 정부관리학원(政府管理學院), 중국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歷史硏究所), 복단대 문사연구원(文史硏究院), 남경대 역외한적연구소(域外漢籍硏究所)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 기관과는 정례적인 학술회의를 통해 상호 협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2003년부터 동경대(東京大) 동양문화연구소(東洋文化硏究所)와 경도대(京都大) 인문과학연구소(人文科學硏究所) 등과 연 1회 상호 교차방식으로 서울 동경 경도 등을 오가면서 동아시아학 관련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3개 대학 연구기관의 연구자가 공동 토의를 통해 제시한 아젠다를 기반으로 정기적인 학술회의를 함으로써 학문 발전은 물론 학적 네트워크의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존경각은 조선시대(朝鮮時代)의 성균관 내에 있는 존경각의 역사성을 계승하여 학술원 내에 둔 자료정보센터이자 동아시아학 전문도서관입니다. 연구와 교육 활동을 직접 지원하고 있는 동아시아 전문도서관입니다. 존경각에는 보물급 자료 7종을 포함한 고문서 15만 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소장자료를 DB화 하여  디지털시스템 구축과 이를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 등의 여러 전문기관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교차 서비스하는 협정을 체결하여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전자이미지와 실물 도서와 자료를 전달하는 서비스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최근 10년간 총 1,559건 규모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존경각이 중국과 일본 등의 기관과 협정한 곳은 상해도서관과 청화대학, 중국국가도서관, 홍콩과기대 도서관, 일본의 일본 국회도서관 등입니다. 

또한 동아시아학술원은 인적 교류 분야에서도 그간 활발하게 교류하였습니다. 동아시아학술원 소속 교수가 3국의 대학과 연구 기관에 초청되어 특강과 세미나에 참석하는가 하면, 거꾸로 동아시아학술원에서 북경대, 청화대, 복단대, 중국사회과학원을 비롯하여 동경대, 경도대, 나고야대의 교수와 석학을 초청하여 특강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자들의 교류를 통해 국가를 넘어 학문 공동체 의식을 점차 강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동아시아학술원은 캠퍼스 아시아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여 중국의 길림 대학과 일본의 오까야마 대학 등과 학생은 물론 연구자 간의 교류를 하고 있으며, 이들 대학과 상호 학위를 취득하는 듀얼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 3국 협력의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시며, 3국 협력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 어떤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십니까? 또한, 이를 위한 한일중 3국 협력사무국(TCS)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동아시아 3국은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 관계를 맺고 지내왔습니다. 지금도 동아시아 공간에서 교류와 협력은 필수적입니다. 3국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상호 교류는 알게 모르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어떤 형태로든 앞으로도 이어져 나갈 것입니다. 때문에 3국 연구 기관과의 상호 협력은 더욱 필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삼국이 ‘무엇을’ 교류하고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가 문제의 핵심입니다. 3국의 협력에 있어 기본적으로 정치적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교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교류는 현실적으로도 지속시키기도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한 걸음씩 나아가려는 자세가 우선 필요합니다. 이 때 학술적 접근을 통한 지속적인 교류는 튼튼한 토대 구축의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상호 공감할 수 있는 학술적 아젠다를 발굴하여 교류하는 사업의 기획이 필요합니다. 학술교류에도 그 층위는 다양합니다. 캠퍼스 아시아 사업과 같은 대학과 대학생 차원의 교류와 협력도 존재하며, 각 대학과 연구기관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위하여 공동 관심사를 학술 장에서 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안에 따라서는 각 연구 기관 학자들이 학술회의를 통한 정기적인 교류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동아시아 3국의 대학이나 연구 기관이 공동의 주제를 발굴하여 정기적인 학술포럼을 개최하는 방식은 유효한 하나의 방안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적인 학술 유대를 넘어 종국에는 학술공동체를 통한 기관공동체 의식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학술공동체로 나아가는데 있어 실질적인 기관 교류가 실현될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과 방안을 위한 기획을 3국 협력 사무국에 요청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협력 방안을 위한 기획은 3국의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방식이나 거꾸로 3국 협력 사무국이 외부로부터 구체적인 기획을 구하는 방안이 있을 것입니다. 3국 협력 사무국은 3국의 연구 기관이나 소속 학자가 협력할 수 있고 교류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행정과 기획력이 필요하며, 그것이 실현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진재교(陳在敎)

동아시아학 연구자로 1984년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1992년 본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5년 경북대학교 교수를 거쳐 1998년부터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후 사범대 학장과 대동문화연구원장을 거쳐, 현재 동아시아학술원 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한국한문교육학회 회장과 우리한문학회 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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